
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1일~2023년 8월31일 1년 동안 운행된 총 13만2478번의 KTX 열차의 도착시간은 0~1분 미만 4만505건(30.6%), 1~10분 미만 8만6483건(65.3%), 10~30분 미만 4981건(3.7%), 30분 이후 509건(0.4%)이 발생했다.
서 의원은 “정시라고 할 수 있는 1분 미만의 도착율이 약 30%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철도공사는 국제철도연맹(UIC) 기준(15분59초 이내)을 준용해 평균 99% 이상의 정시율을 자랑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공감하기에 어려운 수치로, 사실상 열차의 약 70%가 지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하루에 KTX 300편이 운행하는 동안 20만명 정도의 승객이 이용하는데 평균 5분씩만 지연되어도 어마어마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라며 KTX 정시율을 향상을 주문했다.
서 의원은 또 한국도로공사가 청사 내에 ‘호화 수영장’을 지었으나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이 수영장을 운영해 적자를 내고 있다고 대책을 물었다.
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김천에 신규 청사를 설립하면서 청사 내에 설치한 수영장의 지속적 적자 운영으로 약 1년의 운영기간 동안 총 6억2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경북 김천에 신청사를 지어 이전한 도로공사는 당초 직원용으로 지은 수영장을 2019년에 오픈하기에 앞서 지속적인 적자 발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천시와 ‘지역 주민에 수영장을 개방하고 운영 손익의 50%를 각각 분담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서 의원은 코로나 이후 올해 재개장에 앞서 실시한 수영장 운영 방안 관련 용역 보고서에서 ‘인근 5㎞ 내 거주 인구가 거의 없고, 김천 시내에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 이미 있어 이용률이 저조할 것’이란 점이 이미 예견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도로공사는 지역 주민에게 수영장을 개방한다는 걸로 면피하고 넘어갈 게 아니라, 지역 숙박 시설과 연계한 관광객 대상 패키지 상품 개발 등 적자 운영을 면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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