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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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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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와 카타르의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카타르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이날 체결된 ‘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해당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정상회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 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도 체결됐다.

총 39억달러(한화 5조2000억원)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HD현대중공업 차원에서는 6개월 분량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계약 체결로 올해 세계 LNG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하게 된다.

양 정상은 LNG 분야 협력을 LNG운반선 건조·운영·유지·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또 중동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역내와 국내 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카타르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타밈 국왕은 우리 한반도 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MOU 서명식이 열렸다.

양측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MOU가 체결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하 아미리 디완 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 회담에 앞서 열린 환영식에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들어서자 기마부대와 낙타부대가 호위하며 차량을 안내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타밈 국왕의 영접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따라 의장대를 사열한 후 정상회담장으로 입장해 카타르 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환영식에는 박진 외교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통령실에서 조태용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카타르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관련, 현지 주요 일간지 7개가 카타르 국영 통신사 서면 인터뷰를 게재하는 등 윤 대통령과 한국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카타르는 내년 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면서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과 중동·영미권 주요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참석 소식 등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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