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국회 시작부터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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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국회 시작부터 기싸움 팽팽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3.11.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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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삼석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656조9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긴축 기조를 엄호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을 비판하며 더 적극적인 재정 역할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어떤 예산이든 늘리면 좋겠지만 예산은 경직성이 있다”며 “구조조정을 통해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서 사회적 약자나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R&D 예산 중에서도 효율성 없이 낭비되는 게 없는지 삭감 기준에 비춰서 꼼꼼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확장 재정을 반대하면서 감세를 시행하는 모순적인 정책”이라며 “복지나 필요한 공공 지출이 억제되기 때문에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은 “대통령께서 ‘카르텔 척결’이라고 나오니까 군사 작전하듯 가뜩이나 부족한 R&D 예산을 졸속으로 삭감하고 연구자들이 다 범죄집단이 된다”고 지적했다.

진술인으로 출석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보조를 맞춰야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 최신 연구 결과”라며 “굳이 현시점에서 경기부양에 효과적이지 않은 정부 지출을 늘려서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쓸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긴축 재정 기조에 대해 “올해같이 경기 하강이 심화하고 세수가 저조한 상황에서 경기 위축을 더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오는 정책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천승현 세종대 물리천문학과 교수는 R&D 예산 삭감에 대해 “미래 성장 사다리인 기초연구사업에 돌이킬 수 없는 나쁜 영향을 초래한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믿음도, 미래를 향한 꿈도 꺾인 수많은 인재가 연구와 학문을 접거나 해외로 떠나갈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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