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은 이미 실질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예비후보 등록요건은 기본적인 학·경력 프로필에서부터 세금 납부실적, 병역, 범죄전과사실 여부 등이 총 망라돼 본선 후보 등록 요건과 큰 차이가 없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개별주자 선거 사무소 개설을 비롯해 여야 정당을 표기하는 유니폼, 후원금 모금을 위한 선거사무원, SNS 등을 통한 전방위 선거운동, 거리홍보까지도 가능하다. 22대 국회 연임을 시도하는 현역 의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시적으로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역구별 지자체와 사회단체 등이 주관하는 크고 작은 행사 참석 초청자 선정 및 인사말 등 의전을 둘러싸고 현역과 원외 주자간 신경전도 가열된다.
◇여야 20여명 예비후보 등록 준비 착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진보진영 등 군소정당 예비주자 20여명이 다음달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중구는 국민의힘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종윤 전 정갑윤 국회부의장 보좌관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오상택 중구조직위원장의 등록이 확실시 된다.
남구갑에선 지난 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최건 변호사를 비롯해 2~3명이, 민주당에선 손종학 납구갑 조직위원장 등이 예비후보등록 준비에 들어갔다. 최건 변호사는 전직 국회보좌관 출신을 홍보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본격 선거채비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강력한 주자로 주목되는 서동욱 남구청장의 등판 시점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 여부가 남구 총선 지형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남구을에선 국민의힘 당 대표 김기현 의원 외 원외주자는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박성진 조직위원장이 유력하다.
동구는 국민의힘 현역인 권명호 의원 외 원외 주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은 김태선 조직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 준비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민주당을 제외한 진보진영에서도 별도의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다.
북구는 국민의힘 직전 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 준비에 착수했다. 출마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같은 당 현직 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정치락 시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시 시의원직을 사퇴해야 돼 예비후보 등록이 어렵다. 진보진영의 경우엔 윤종오 전 국회의원의 등록이 예상된다.
울주군은 국민의힘 지역 최연소 도전자인 30대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 등 일부가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선호 시당위원장 겸 울주군 조직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 준비에 들어갔다.
◇현역 의원·원외 주자 날선 신경전
22대 총선은 이전 총선보다 여야 간, 또는 같은 친여, 같은 친야 주자간 ‘정글밭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더욱이 여권인 국민의힘의 경우 인요한 혁신위가 이미 영남권 스타 의원 험지 출마론에서부터 현역 3선 이상 출마제한 ‘애드벌룬’까지 겹친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구별 현역과 원외 주자간 세력확장을 두고 날선 신경전이 예상된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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