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13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맞춤 배움성장 지원, 미래교육 여건 조성, 학생 중심 안심교육 지속, 학교 환경 개선과 교육시설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국세 감소 여파로 인해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올해 본예산 대비 2961억원 줄었다.
지자체 이전수입도 160억원 감소했고, 자체 수입과 전년도 이월금 등도 167억원 줄어 세입 재원 3288억원이 축소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모든 사업의 경상경비를 10% 이상씩 줄여 약 100억원 감액하고, 사업 계획 조정으로 예산 380억원을 줄였다. 또 3~4학년 학생용 스마트 기기 구매 등 대규모 재원 투입 사업은 추진 시기를 내년 추경 이후로 연기하는 등 1626억원의 세출 조정을 감행했다. 시교육청은 부족한 재원을 재정안정화기금에서 767억원,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서 895억원 등 총 1662억원의 기금을 활용해 충당한다는 입장이다.
예산안 세부 내용은 공·사립학교 운영비 1574억원 등 학생 맞춤 배움성장 지원에 2481억원을, 학교 메타버스 구축 등 디지털교육 운영 63억원, 지역 및 신산업 맞춤형 직업계고 학과 개편 13억원, 울산미래교육관 설립 90억원 등 미래교육 여건 조성에 234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 처음 시행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은 내년부터 대상을 4~5세로 확대해 161억원을 지원하고, 수학여행비, 교복비, 급식 식재료비 단가를 인상했다. 학교 체육관·조리장 환기시설 개선 68억원 등 학생 중심 안심교육을 위해 1883억원을 편성했다.
온양초 리모델링 등 학교 교육환경 개선과 학교 시설 확충 1628억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증설 754억원, 가칭 어린이 독서체험관 설립을 비롯한 교육시설 확충 318억원 등 총 3312억원의 시설비도 투자한다.
특히 시교육청은 교권 보호와 학교폭력 예방,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예산 60억여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천 교육감은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교육복지를 확대해 교육과정에 필요한 경비를 차별 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 대학, 기업,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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