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선 예비주자 경선대비 물밑조직 구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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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총선 예비주자 경선대비 물밑조직 구성 박차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1.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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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여야 총선 예비주자들이 지역구별 후보 경선에 대비, 물밑 ‘사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날선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6개 지역구별 원내외 여야 정당 총선 주자들은 자당 소속 책임당원(국민의힘)·권리당원(더불어민주당) 모집 외에도 개별 조직과 관련된 SNS 밴드 회원모집, 산악회, 동창회, 각종 친목회 등을 구축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원외 주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조직구축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역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역구별 당협위원회와 조직위원회를 통해 책임당원과 권리당원 관리가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원외 주자들은 현역 의원들의 정치적 영향력에 밀려 공조직에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주자들 경선 대비 초비상

지역 총선 주자들이 공·사조직 구축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 배경은 2~3개월 뒤 지역구별 치러지는 후보경선과 직접 관련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기국회 예산 정국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께부터 여야가 공천관리위를 꾸리고 내년 1월 중·하순 후모 공모를 실시한다. 이후 공천관리위에서 ‘컷오프’를 통해 경선 대상을 발표하게 되면 곧바로 치열한 여론전이 펼쳐지게 된다.

공직선거법상 후보 경선은 당헌·당규에 의거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직접 경선과 여론조사 방식의 간접 경선이 있다. 여야 공히 이변이 없는 한 여론조사 경선이 확실시 된다. 이 경우 총선 예비주자들은 정당 소속 책임당원과 권리당원 외에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물밑 조직이 필수다.

서울 여의도 한 선거전문가는 “공직선거법상 문제가 없는 차원에서 총선 예비주자들의 물밑 조직동원 영향력이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가장 화력이 강한 방식은 SNS를 통한 밴드와 대규모 산악회로 보면 된다”고 했다.

다른 선거 전문가 역시 “밴드는 선거법에도 문제가 없고 비용 부담도 없으며 적극적인 여론전을 형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특히 총선 주자 중심의 산악회는 적극적인 행동대원으로도 활동하기 때문에 여론에 직접 영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총선 예비주자들의 날선 신경전

“000은 벌써 밴드가입자가 수천명에서 1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신경이 쓰입니다.”

A 지역구 예비주자 B씨는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을 펼치는 경쟁주자의 밴드 회원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C 지역구의 D씨 역시 SNS 페이스북과 밴드 등에 지인들을 동원해 밴드 가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진척이 더뎌 애를 태우고 있다.

산악회 규모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E 선거구의 F 예비주자는 최근 자신이 중심이 된 대규모 산악회를 통해 물밑 세과시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같은 지역구 현역의원을 비롯한 측근들이 사실 확인작업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 선거구와 H 선거구 예비주자들 가운데는 지역을 연고로 둔 학연과 관련된 동창회 임원 선정을 두고 감정이 격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공히 총선 예비주자들이 공천티켓과 관련된 경선에 대비, 조직구축에 열심”이라면서 “하지만 일반인들은 현역 의원 눈치를 봐야 하는데다 학연 등 얽히고 설키면서 정치권에 대한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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