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민주주의 위협” 정치권 한목소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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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민주주의 위협” 정치권 한목소리 규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1.03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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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전직 대통령,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권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습격당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흉기 테러를 강력 규탄하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흉기 테러를 당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이송돼 입원 중인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흉기 테러를 규탄한 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기를 부탁한다. 당 지도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발생한 일은 야당 대표에 대한 명백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결코 좌시할 수 없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 4인이 모인 ‘원칙과 상식’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붙잡힌 용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 이와 같은 폭력행위가 다시는 우리 정치와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너무 걱정돼서 지금 바로 부산대병원에 가려던 참이었는데 서울로 간다고 하니,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에 앞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우려하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한편 경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야당 대표가 백주, 대낮에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는 이상한 사람 몇몇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흔들릴 정도의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헌법을 가진 국가이고, 국민의힘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둥”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진영이라든가 상대라든가 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을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히 하기 위해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요구하는 것,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만약 내가 습격당했을 때처럼 생각해주는 것, 그것이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들이 동료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신년 첫날부터 이 대표가 흉기에 찔려 부상하는 증오의 정치 시대를 열었다. 총선을 앞두고 진영 대결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 발생한 이런 사태는 나라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신호탄 같다”며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인 진영 대결의 정서가 낳은 비극”이라고 적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라는 것은 누구나 이견이 있으면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의 동의를 받기 위해 경쟁하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신당을 준비중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가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적었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도 SNS에 “폭력형 테러는 민주주의의 가장 더러운 적”이라고 했다.

윤한섭 진보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민주사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정치테러나 폭력은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 사회가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입장문을 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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