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90여일 앞 숙제 산적, 이재명 조기 당무복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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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90여일 앞 숙제 산적, 이재명 조기 당무복귀 고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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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한 지 엿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조기 당무 복귀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로서 풀어야 현실적 과제가 가로놓여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뒤 5일 점심부터는 미음으로 식사하고 가족들과는 간단한 대화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여의도 복귀가 빨라야 이달 중순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본인의 조기 복귀 의지가 강해 측근들이 만류하고 있다고 한다. 친이(친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속히 당무를 보겠다는 의지가 강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료진의 판단도 현 상태로선 2주 후에도 정상 활동은 힘들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본인이 위원장이기도 한 인재영입위원회나 공천관리위원회 활동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27일 ‘총선 4호 영입 인재’를 공개했는데 이후 ‘5호 인재’는 감감무소식이다. 이 대표 피습 사건 전에는 약 나흘 간격으로 영입 인재를 공개했었다.

공관위 구성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밤 최고위원들 간 협의가 끝났으나 피습 사건 여파로 나흘 뒤인 5일에서야 최고위 의결로 완료됐다.

인재 영입과 공관위 활동 등 실무 작업과는 별개로 이 대표가 국회 복귀 후 풀어야 할 최대 숙제는 총선 앞 단일대오를 구축하기 위한 내부 통합이 꼽힌다.

이 대표가 당무 복귀가 이뤄질 경우 첫 메시지는 통합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커질 대로 커진 당내 원심력을 차단할 뾰족한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지난해 10월 단식 농성을 마치고 퇴원한 뒤 이 대표의 첫 당부는 ‘작은 차이를 넘어선 단결’이었으나 비명계에서 거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최근 이 대표의 당무 공백 기간에 발표된 공관위원 가운데 당내 인사는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라는 점도 계파 갈등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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