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PI사업단은 17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회의실에서 ‘온산국가산단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 추진현황’을 주제로 제38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을 개최했다.
RUPI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하루 시설용량이 하루 12만t인 온산수질개선사업소에서는 다량의 하수처리 방류수가 울산 연안으로 방류되고 있다.
RUPI사업은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에서 하루 약 8~10만t을 MF(분리막) 및 RO(역삼투압)로 처리해 온산국가산단 내 공업용수 수요업체에 양질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RUPI사업단은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울산시에 의향서와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공업용수는 수자원공사에서 낙동강 원수를 취수해 기업체에 원수 및 침전수를 공급하고 있다.
기업체는 자체 정수처리 과정을 거쳐 필요한 용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름철 홍수기와 조류 발생 시에는 수질 저하로 정수 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울산시의 현실을 간과하고 산업단지의 현황 및 어려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RUPI사업단 및 공업용수 수요처와의 협력이 부족해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한 기업이 온산수질개선사업소에 대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민간투자사업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KDI에서 적격성 부족으로 취소됐다.
지난 2019년, 지난해 초에도 민간투자사업 제안이 있었으나 잘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RUPI사업단이 추진하고자 하는 온산국가산단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승열 GS건설 환경사업팀장은 “기존에 추진됐던 사업의 시행착오를 더이상 겪지 않도록 RUPI사업단 및 울산시와 협의해 본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이므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모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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