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주최, 울산항만공사(UPA) 주관으로 열린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협의체 발족식 및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관련 정책과 산업현황을 진단하고 국내외 공급망 구축 등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지난해 11월 해수부가 발표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의 후속조치로 개최된 컨퍼런스에는 해수부, 4대 항만공사,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등 30여개 민·관이 참여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컨퍼런스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방안 △자체안전계획 승인지침 개정 등 해수부의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 최초로 시행된 울산항 메탄올 공급 사례 △국내 최초로 시행된 광양항 액화천연가스(LNG) 공급·하역 동시작업 사례 △해외 암모니아 공급 준비 현황 등 연료별 주요 사례와 현안이 소개됐다.
UPA는 ‘울산항 메탄올 PTS(Port To Ship)·STS(Ship To Ship) 벙커링 결과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UPA는 지난해 7월15일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선박에 바이오디젤 1250t을 STS 방식으로, 그린메탄올 1000t을 PTS 방식으로 벙커링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해수부의 내항 해운고시 개정에 따라 지난해 11월18일에는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STS 방식으로 메탄올 1000t을 벙커링했다.
UPA는 “이런 성과를 거두기까지 총 세번의 파도가 있었다. 첫번째는 바이오디젤과 메탄올의 선박연료로서의 법적 지위 부재, 두번째는 메탄올 연료공급 전용선박 부재 및 내항운송 겸업 금지, 세번째는 메탄올 연료공급 안전절차 부재 및 국내외 컨테이너선박 대상 메탄올 벙커링 실증 부재였다”며 “이 모든 과정을 해결한 현재 울산항은 친환경 연료 거점 항만으로 우뚝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정순요 UPA 운영부사장은 “울산항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선제적 준비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항만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국가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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