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 “총선 출마, 눈치 보는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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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 “총선 출마, 눈치 보는일 없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1.2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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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13일 당대표 사퇴 후 전국 언론에선 처음으로 21일 본보와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4월 총선 남을 출마 여부와 관련, “누구의 눈치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며,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13일 당대표 사퇴 후 전국 언론에선 처음으로 21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4월 총선 남을 출마 여부와 관련, “누구의 눈치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며,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집권당 대표를 사퇴했다.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많았을 텐데.

“제가 울산 최초의 원내대표에 이어 집권 여당의 당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울산시민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이었다. 시민들께서 기대가 크셨던 만큼 아쉬움도 크셨으리라 생각한다. 그 자리의 무게를 저 또한 너무나 잘 알기에 많은 고민 속에서 깊은 숙고의 시간을 보냈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제가 대표직을 사퇴하는 ‘사즉생’의 결단이 필요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당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으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많았다는 여권 내 기류도 있는 것 같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민주당 정권과 앞장서 싸우며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민주당의 일방적 날치기로 헌정사상 유례 없는 국회 본회의 직회부에 의해 터무니없는 징계를 받기도 했지만, 겁박에 굴하지 않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는 대의를 버린 적이 한 번도 없다. 대선 승리 직후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집권 여당이 손발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스스로 원내대표 임기를 단축해 사퇴한 것도 그 때문이다. 당대표직 사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마치 사실인 양 난무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공개할 순 없지만, 그동안 늘 실천해왔던 멸사봉공의 자세로, 당을 위해, 또 선거승리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에 관해 주변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오직 대한민국과 우리 당을 위한 고뇌의 결단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당대표 재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과 보람된 일이 있다면.

“가장 힘들었던 점은, 국민과 당원께 저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준비했던 좋은 정책들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 진정성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그것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았다. 가장 보람된 일은, 뭐니 뭐니 해도 울산이 역대 최대의 국가 지원예산을 확보하고, 또 집권당 당 대표로서 울산에서 첫 단독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울산의 정치적 위상을 키움으로써, 변방으로 인식되어왔던 울산을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평가와 당부 말은.

“엄중한 시기에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인지도와 참신함을 바탕으로 부단히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달 남짓동안 많은 주목을 받은 만큼, 이제는 그 관심을 총선 승리의 동력으로 전환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다. 당을 잘 이끌어서 총선 승리로 국민께 보답해주길 당부드린다.”



-22대 총선 울산 남구 출마를 굳힌 것으로 정가에서는 보고 있는데,

“무엇보다 저는 민주당과 문재인 청와대가 총괄 지휘한 ‘김기현 죽이기’ 선거공작에도 굴하지 않고 혈혈단신으로 권력에 맞서 오뚝이처럼 헤쳐나온 사람이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김기현이라는 상품으로 당당하게 경쟁해 왔다. 앞으로도 누구의 눈치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며,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다. 오로지 울산시민만 바라보고 ‘가장 사랑받는 울산 정치인’, ‘울산발전에 가장 이바지한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울산 시민과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도록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온 몸을 던져 일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진심(眞心)의 정치, 사심(邪心)을 버리는 정심(正心)의 정치를 이어가겠다. 올해에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린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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