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한국조선해양이 영국 해운사 및 선급협회 등과 손을 잡고 원자력 추진 선박 기술 개발에 나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양 원전 기술 개발을 통해 선박 에너지원 전환 및 탄소 제로 에너지원 보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1일 로이드선급 등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말 영국 해운사 조디악, 로이드선급, 한국전력기술(KEPCO E&C)과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선박용 원자력 추진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 등은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라는 해운업계의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을 미래 해양 연료로 면밀히 검토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기술은 미래 선박 및 원자로에 대한 설계를 제공한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기술은 이미 원자력 추진선 설계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한국전력기술과 ‘SMR(소형 모듈 원전) 기술 교류 및 선박 적용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SMR 개발 및 활용 관련 기술 교류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를 통해 SMR 발전선·추진선 등 선박 적용을 위한 협력 항목을 공동으로 발굴 및 추진하기로 했다.
로이드선급은 안전한 작동과 규제 준수 모델에 대한 규칙 요구 사항을 평가한다.
조디악은 기존 육상 원자력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는 등 원자력 추진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통해 조디악은 원자력 기술과 관련된 선박 사양 및 항해 고려 사항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는 “HD한국조선해양은 한전기술과 원자력 추진선 설계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추진 선박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탄소 중립 선박의 절반 미만인 수명 주기 비용(LCA)으로 설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