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대기업 출신 총선 인재영입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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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대기업 출신 총선 인재영입 맞불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1.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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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여야가 대기업 출신 인사를 각각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왼쪽),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총선 지휘부는 4·10 총선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를 각각 영입하는 등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22일 ‘갤럭시 성공 신화’ 주역인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입당 환영식을 가졌다.

‘삼고초려’를 통해 고 전 사장을 직접 영입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입 환영식에서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아이폰 대신 삼성 갤럭시폰을 일부러 챙겨와 고 전 사장과 ‘셀카’를 찍으며 입당 세리머니를 했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40년간 IT 발전의 상징 같은 분으로,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갤럭시 광고가 거기에 계속 있을 수 있는 위상을 만들어주신 분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결정 해주신 데 대해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저희가 지방 가면 셀카 찍잖아요? 그래서 행사를 준비했다. 고동진 사장님 모시면서 제 아이폰으로 찍는 건 좀 이상해서”라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삼성 갤럭시 ‘Z플립’을 꺼낸 뒤 취재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고 전 사장은 한 위원장의 영입 설득 과정에 대해 “저는 저장돼 있지 않은 번호는 안 받는데 ‘국민의힘 한동훈입니다. 사장님 잠깐 통화 가능하실까요?’ 하셔서 다른 사람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몇 시간 뒤 첫 전화 통화를 했고, 그때 청년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재 9호’로 공영운(59)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인재 영입식을 열어 공 전 사장 영입을 발표했다.

공 전 사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진주 동명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문화일보 기자를 거쳐 현대차로 옮긴 뒤 홍보실장(부사장), 전략기획 담당 사장 등을 지냈다.

민주당은 공 전 사장이 현대차에서 해외정책팀을 신설해 국가별 수도에 거점을 만들어 법률, 통상, 환경 등 자동차 산업에 영향이 큰 분야별 이슈에 대응하는 전문가를 채용하고 글로벌 연결망 구축에 앞장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영입식 행사에서 “경제 현장에서 큰 성과를 만든 공 전 사장 같은 분을 모셔서 정책과 입법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생산 기반, 기업 정책 부문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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