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비롯해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영남권 더불어민주당 출마 예정자 80여명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뉘어진 정치 현상으로 시민들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지역주의 타파가 비례제 등 선거제 개편의 제1명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은 “언제까지 ‘빨갱이’와 ‘독재자’의 이분법적 사고로 정치를 해야 하느냐”며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늙은 인식과 분열의 언어를 타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치 지형을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하면 안 된다”면서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 통합, 정당 확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권역별 비례제와 중복등록제(석패율제 등)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역별 비례제란 전국을 여러 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비례대표 의원을 뽑는 것을 말한다. 중복등록제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동시에 등록해 가장 높은 득표를 한 후보가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의 명령에 당연히 따르겠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선거에 출마하고 떨어지는 영남 민주당 총선 출마예정자의 큰 희생을 지도부가 헤아려줬으면 한다”고 선거제도 개편을 거듭 촉구했다. 신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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