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김기현 지역구 울산 남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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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김기현 지역구 울산 남을 출사표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4.0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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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총선 울산 남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3선 울산시장이자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맹우 전 의원이 22대 총선 울산 남을 출마를 선언했다.

남을은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지역구로, 4년 전 21대 총선 공천 경선에서 맞붙었던 정치 중진들 간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시에는 현역인 박 전 의원이 3선 의원 출신 김 전 대표에게 패했다.

박 전 의원은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능하면 안서야 되는 자리에 또 서게 돼 마음이 착잡하다”며 “국민의힘이 현재 심각한 총선 위기에 직면해 있고 나라도 울산도 경제가 심히 어려운 처지에 문제해결 능력과 경쟁력이 있는 사람, 경륜이 출중한 사람이 절실히 요청되는 법”이라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표의 실정(失政)도 출마 결심을 굳힌 요인이라면서 상대를 견제했다.

박 전 의원은 “울산시민의 큰 기대 속에 전폭적인 지지로 당의 큰 역할을 맡으신 분이 당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선당후사는커녕 선사후당, 다시 말해 당보다는 오직 자신의 이익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많은 울산시민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분이 자중하기는커녕 젊은 지망자들의 총선 출마를 은근히 막고 단독 출마를 시도함으로써 어쩌면 유권자의 단일 선택을 강요하는 꼴이 되고 있다”며 “이는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출마가 개인의 욕심으로 비쳐질까 봐 고심을 많이 했다”며 “많은 시민의 진심 어린 출마 권유를 받으면서…. 제가 출마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 불출마 보도에 대해 “정치는 생물이다고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진출한다면 그야말로 마지막 공직”이라며 “나라와 울산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가 정치권에 진입하도록 디딤돌 역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중앙당과의 교감을 묻는 질문에 “교감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무소속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가능하면 빨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여물게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대 미래통합당 공천 경선에서는 김 전 대표가 60.4%를 확보해 당시 현역인 박맹우 의원(39.6%)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남을에서 5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둘은 4년 만에 지역구 후보 공천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신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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