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적자터널, 투트랙으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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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적자터널, 투트랙으로 넘는다
  • 이춘봉
  • 승인 2024.0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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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 자료사진
현대미포조선 / 자료사진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탱커선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나서는 한편 중형가스선 수주를 확대한다는 투 트랙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고부가가치 선종을 수주 목록에 추가해 적자 터널 탈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8일 HD현대에 따르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현대미포조선은 올해에도 탱커선(유조선)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나선다. 올해 총 수주 목표 49척 가운데 탱커선의 비중은 28척으로 약 57%에 달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으로 수에즈 운하 운송 물량이 줄어들면서 탱커선의 운임이 상승하고,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탱커선의 신규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국제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탱커선의 신규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던 중국 조선소의 슬롯이 부족해진 데다 글로벌 규제에 맞춰 친환경 선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기술력이 뛰어난 현대미포조선 등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미포조선은 탱커선에 이어 올해 중형가스선에 대한 수주를 늘리면서 수주 선종 다양화를 통해 흑자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키로 했다.

중형가스선은 탱커선에 비해 가격이 배 수준으로 비싼 만큼 중형가스선 수주를 확대해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반면 저부가가치 선종인 컨테이너선의 비중은 축소하기로 했다.

이런 배경에 따라 올해 HD현대 산하 조선 계열사들의 수주 목표가 상당히 보수적으로 책정된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목표치는 크게 줄지 않았다.

올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목표는 31억달러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이는 38.1%가 줄어든 현대중공업, 52%가 축소된 현대삼호중공업에 비해 평년 수준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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