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울산 남갑 전략공천설에 내홍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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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울산 남갑 전략공천설에 내홍 조짐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4.0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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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갑지역 당원 30~40여명이 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손종학 예비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울산 남갑 지역구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같은 당 남갑 일부 당원들이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손종학 전 지역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갑지역 당원 30~40여명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시간 동안 손종학 후보와 우리 당원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는 어렵고 힘든 길을 함께 극복해 나왔다”며 “행동하는 남구 당원 100여명은 가장 선두에서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온 손종학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여기저기 눈치 보며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뜬금없이 날아온 후보가 아닌,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직 민생, 오직 당원, 오직 시민을 위해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는 손종학처럼 든든한 후보가 필요하다”고 밝혀 남갑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는 전은수 변호사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은 그러면서 “남갑 지역당원은 당원이 선택한 후보가 시민에 평가받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방식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며 “남갑 당원들은 손종학 후보를 22대 총선 울산 남갑 후보로 적극 지지하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들은 “(손종학 예비후보 지지 기자회견이) 전략공천과는 별개의 문제로 반대는 아니고, 내분도 아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공정한 경선 기회를 달라는 것으로, 중앙당이 공천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당원과 시민의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은수 변호사의 남갑 전략공천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고 밝혀 경선조차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오는 5일 손종학 남갑 예비후보를 비롯해 오상택 중구 예비후보, 이선호 울주군 예비후보 등 지역 내 단수 후보로 응모한 3인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앞서 진행한 후보적합도 조사 결과와 함께 단수 추천 또는 전략공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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