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감소율(43.5%)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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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감소율(43.5%) 전국 최고
  • 이춘봉
  • 승인 2024.0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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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지난해 울산의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거래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와 거래액 역시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나 역대급 거래 절벽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023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하며 극심한 시장 한파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국 17개 시도별 거래량 또한 직전연도인 2022년 대비 일제히 하락하며 전국적인 거래 가뭄 현상을 겪었다.

지난해 전국에서는 상업·업무용 빌딩이 총 1만2897건 거래돼 전년 1만7713건 대비 27.2% 감소했다. 전년 대비 사상 최대 36.5%나 하락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거래 금액 감소 폭은 더 컸다. 총 거래 금액은 27조1635억원으로 전년 48조6278억원 대비 44.1%나 급감하며 거래가 얼어붙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전년 대비 거래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울산의 거래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울산에서는 2022년 352건이 거래됐지만 지난해는 199건에 그쳐 전년 대비 감소율이 43.5%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거의 반 토막 났다. 경기가 34.1%, 서울·제주가 33.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울산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건수는 세종(49건), 제주(175건)와 함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총 거래액은 3451억원으로 역시 세종(551억원), 제주(2533억원)와 함께 최하위권이었다. 세종의 경우는 전년 대비 거래 건수가 줄었지만 거래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 2년 연속 거래량이 하락하며 지난해 역대급 거래 절벽을 겪었다”며 “올해 미국 연준발 금리 인하 소식이 있지만 시점이 불투명한데다 국내 시장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에 상황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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