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수완(사진)씨가 한국음악협회 울산시지회 제19대 지회장에 추대돼 오는 2027년 2월까지 협회를 이끌어간다.
한국음악협회 울산시지회(울산음협)는 지난 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제50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9대 임원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직전 부지회장인 배수완씨가 단독 출마해 지회장에 추대됐고, 부지회장에 문현애·박인경씨, 감사에 전선화·이미나씨, 사무국장에 김두현씨가 선임됐다.
배 지회장은 기존 틀에 박힌 연주회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연주회를 기획해 시민이 찾아오는 울산음협의 연주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연주회를 기회하는 것은 물론, 울산오케스트라와 솔리앙상블의 전문예술단체 등록 추진, 현악에 비해 연주 기회가 적은 관악전공자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윈드오케스드라 창단, 방과후수업 사업 운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회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인체의 모세혈관처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나 시설에 울산음협 회원들이 찾아가 연주하고 봉사할 기회를 마련하는 ‘모세혈관 프로젝트’를 서둘러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배 지회장은 “코로나를 겪으며 울산음협 회원들이 연주할 공간과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을 하는 젊은 울산음협 회원의 경우 많이 힘든 상황이다”며 “울산음협 회원을 비롯해 울산의 젊은 예술인이 다양한 무대에 많이 설 수 있는 울산음협 차원에서 ‘윈드오케스트라 창단’ ‘모세혈관 프로젝트’ 등으로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임 배수완 지회장은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동 대학원, 광주대학교 대학원(합창 지휘 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합창총연합회 이사, 울산합창연합회 회장, 창신대 콘서트콰이어·극동방송 여성합창단·라이온스합창단 지휘자, 울산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울산음협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사무국장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국음악상’ ‘올해의 음악가상’ 등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제18대 정종보 지회장이 한국음악협회가 시상하는 ‘한국음악상’을, 육수근 작곡가가 울산음협 ‘올해의 음악가상’을, 김은혜·원봉희씨가 울산음협 공로상을 받았다. 또 강혜순 중구의회 의장에게는 비음악부문에서 상을 전달했다. 정종보 전 지회장이 받은 한국음악상은 한국음악협회가 1979년 제정해 매년 그 해의 음악계를 정리하고 국내외 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