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여론조사 등 공천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경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선거구를 중심으로 선거 현장으로 뛰어들어 유권자들에게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 의원과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은 5일 오후 1시간 간격으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각각 중과 남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
현재 울산 현역 의원 중에는 국민의힘 이채익(남갑) 의원이 지난 1월22일 공식 출마 선언에 이어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 전화 지지 호소, 일정 범위 홍보물 발송 등이 가능하다.
현역 의원들은 예비후보 등록 전이라도 현역 프리미엄으로 일상적 의정활동을 통해 얼굴 알리기를 지속할 수 있으나 대면 선거활동 등에는 다소간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본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이지만 현역 의원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뒤로 하고 잇따라 등판하는 것은 설 연휴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총선이 자연스레 화제에 올려지고 출마자들에 대한 평가 등이 자연스레 오고갈 수밖에 없는 상황과 관련이 높다.
특히 박 의원 출마 지역구의 경우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종윤 전 정갑윤 국회부의장 보좌관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미 수년 전부터 출마를 위해 바닥 민심을 훑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의원으로서도 조기 등판의 필요성이 높아졌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 의원의 경우도 당 대표직 사퇴에 따른 논란에도 최근까지 당내 경쟁 후보가 선뜻 나서지 않아 조기 등판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21대 총선 때 낙마한 박맹우 전 시장이 등판, 리벤지 매치가 성사되면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같은 당의 권명호(울산 동) 의원과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도 설 연휴 전 등판을 고심 중이다.
다만 지역 유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 의원은 당 공천이 확정된 이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