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남권 다선 징발 현실화…울산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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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남권 다선 징발 현실화…울산도 촉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2.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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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가 영남권 다선 거물급에 대해 이른바 ‘험지 차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공천 격전지로 부상한 울산 남을 ‘김기현·박맹우’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본보 5일자 4면)가 현실화될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지난 3일 전국 253개 지역구 후보 공모 결과 남을 공천경쟁에 등판한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시장 모두 영남권 다선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6일 현재 양측은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경선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 비대위와 당 공천관리위가 향후 심사과정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여권 핵심부 일각에서 은밀히 나오는 얘기를 종합하면 “두 사람이 순조롭게 흘러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측은 이날 당 지도부에 의한 영남권 다선 의원에 대한 험지 차출이 현실화 되면서 울산 남을의 향후 전개될 심사 기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특히 여권 일각에선 이미 ‘김·박’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시도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부산 5선 서병수·경남 3선 김태호 험지 차출= 당 소속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은 4·10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 16대부터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했다 낙선한 뒤 21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 5선에 성공했다.

서 의원은 6일 당의 북강서갑 출마 요청과 관련해 “수용해야 하지 않겠나. 당이 결정하면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입장을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다”면서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혔다.

앞서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치 신인이 이기기 힘든 지역에 당 중진이 가서 희생해 준다면 선거에서 또 하나의 바람이 될 수 있다. 서 의원에게는 부산 북강서갑, 김태호 의원에게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어 “낙동강 벨트를 사수, 차지하면 총선에 큰 의미가 있다. 서 의원은 부산시장을, 김 의원은 경남도지사를 했기 때문에 부산과 경남 어디에 가도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북 강서갑은 전재수 의원이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지역구다.

부산진갑엔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남지사 출신인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당의 양산을 출마 요청에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고 밝혔다. 양산을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현역인 곳이다.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고 요청받은 사실을 확인한 뒤 “당에 은혜를 받은 사람이지만, 무소속까지 출마해 나를 지켜준 지역민들과의 약속도 가볍게 여길 수 없기 때문에 큰 고민이 된다”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중진 헌신’ 의지 재확인 = 한동훈 위원장의 ‘영남권 중진 헌신’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재확인된다.

한 위원장은 6일 취재진과 만나 “더 적극적으로 더 헌신해야만,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만 그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치열한 승부의 장에 많은 실력 있는 분들, 중량감 있는 분들이 나가주는 게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4선 의원·시장·당 대표를 역임한 김 전 대표와 내리 3선 시장에 2선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박 전 사무총장에 대해 ‘한동훈 칼날’이 비켜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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