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는 12일 “부처 간 상호 이해가 필요하거나 전문성을 공유·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인사교류”라며 10개 국장급, 14개 과장급 직위를 공개했다.
우선 국토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과 환경 규제를 담당하는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이 자리를 바꾼다. 인사 교류를 통해 구조적 갈등 사안의 두 업무의 상호 이해를 확대하는 취지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과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국장도 맞교환이 이뤄지는데, 이는 유사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공유·활용한다는 차원이다.
이 밖에도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산업통상자원부)↔특구혁신기획단장(중소벤처기업부) △정책조정기획관(기획재정부)↔성과평가정책국장(과기부) △개발협력지원국장(국무조정실)↔개발협력담당국장(외교부) 등 국장급 교류가 이뤄진다.
과장급에서는 △해양레저관광과장(해양수산부)↔국내관광진흥과장(문화체육관광부) △개발사업과장(기재부)↔개발전략과장(외교부) 등이 자리를 바꾼다.
정부는 “이번 인사교류는 그간 과제 중심으로 부처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교류자 선정 등 절차를 밟아 이달 내로 인사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적 교류가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협업과제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하고, 그 결과는 교류자 개인의 성과 평가에도 반영한다.
교류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교류 수당을 대폭 인상하고, 성과가 우수할 경우 특별성과가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인사교류 경력이 있으면 4급에서 고위공무원 승진시 필요한 재직 기간 요건을 단축하고, 교류성과 우수자에게 조기 승진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울산시는 공무원과 대기업 임원간 국내 첫 인사교류로 지자체 공무원 신분인 송연주(여·41·4급) 울산시 기업현장지원단장을 대기업인 HD현대중공업에서 파견해 근무토록 하고 있다. 대신 김규덕(56) HD현대중공업 전무가 이사장 직책을 받아 울산시설공단에서 근무 중이다. 행정안전부에서도 현재 이 같은 기업과의 인사 교류를 준비 중이어서 울산시의 사례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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