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마스크 대란’ 연일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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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마스크 대란’ 연일 맹공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3.0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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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최고 실책 비난

과도한 중국 수출물량 지적

황교안 대표, 구매 체험후

“어쩌다 이 나라가 이렇게…”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마스크 대란’을 맹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정부·여당이 가장 크게 실책을 저지른 지점이 마스크 구입난이라고 보고 이에 집중타를 가하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억7000만장의 마스크가 도대체 어디로 갔나”라고 따졌다.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직전인 1월22일부터 이날까지 정부가 발표한 하루 마스크 생산량(600만장)을 적용한 생산량이다.

조 최고위원은 “대중국 마스크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60만달러에서 1월 6135만달러로 100배가 됐다. 2월 들어선 20일까지 1억1850만달러였다. 200배로 폭증했다”고 질타했다. 국내 생산물량이 대부분 중국으로 갔다는 것이다. 그는 “대만 정부는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정부가 사들였다. 장당 200원에 팔고 있다”며 “대만은 확진자가 4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 무능한 문재인 정권은 뭘 하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신촌의 한 마트에서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섰던 ‘체험기’를 소개했다. 그는 “마스크 5매를 사는 데도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어쩌다가 이 나라가 편안하게 마스크 한 장 사기 힘든 나라가 됐는지 정말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이같은 ‘마스크 줄서기’를 식량 구입을 위해 줄을 섰던 구소련 상황에 빗댔다. 공산주의 체제의 실패 상황과 방역 실패로 마스크 한장 사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현실이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우체국, 농협, 마트 앞에 줄을 수십~수백m 서는 모습은 소련 공산당이 붕괴할 때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섰던 국민들을 연상케 했다”며 “‘마스크 대란’이야말로 정부와 대통령이 얼마나 무능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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