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울산지역에서 현직 경찰관 음주운전에 층간소음 흉기난동, 절도, 실종 사망사고,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울주군 삼남읍 한 도로에서 울산경찰청 소속 A 경위가 음주단속에 걸렸다.
적발 당시 A 경위는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65% 상태였다. A 경위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경찰서는 A 경위를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A 경위를 직위 해제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실종 노인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울산 중구 주민인 60대 B씨가 실종됐다.
울산경찰청은 10일 실종 문자 등을 통해 미귀가자 B씨를 찾아 나섰으나, B씨는 결국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북구 가대동의 한 논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성묘객에 의해 발견됐으며 B씨는 평소 치매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음주운전 후 도주한 30대 남성 C씨가 체포됐다.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20분께 C씨는 왕복 2차로인 동구 염포산터널 안에서 앞 차를 추월하기 위해 편도 1차로의 중앙선을 넘다가 마주 오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어 추월하려던 앞 차량과도 추돌했으며 별다른 조치없이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25분 만에 인근 대기업 자동차 공장의 차량 밑에 숨어있던 C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검거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0%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일행 중 1명도 이 공장 경비실 앞에서 발견됐다. 당시 C씨 차에는 모두 4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에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흉기난동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12시30분께 동구 방어동 한 빌라에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D씨가 체포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D씨는 경찰조사에서 “층간소음이 시끄러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9일에는 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모인 주택에서 화재도 발생했다.
9일 오후 5시30분께 언양읍 한 주택에서 가족들이 모여 화목보일러에 고기를 굽던 중 연통 과열로 인해 주택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가족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오후 7시30분께 완진됐다. 발생 화재로 약 40평 주택의 지붕이 소훼됐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한 결과 전년대비 일 평균 112신고가 1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살인·강도 사건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가정폭력 신고는 13.8%, 아동학대는 13.3% 감소했다. 교통사망 사고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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