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노력하면, 개선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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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노력하면, 개선할 수 있는
  • 경상일보
  • 승인 2024.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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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울산 대송고등학교 교사

2024년 1월, 새해와 함께 방학이 시작됐다. 늘 바빴던 학교 업무와 수업을 잠시 내려놓고 설렘 가득한 새해 결심에 골똘했다. 새 마음으로 결심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뤄질 것 같은 행복한 마음에서 내린 결론은, 수업 개선이다. <누구나 경험하지만 누구도 잘 모르는, 수업>이라는 이혁규 교수님의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늘 수업 고민을 하고 매일 수업을 하지만, 내가 제대로 수업하고는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의문점 투성이기에 나의 수업 개선을 새해 목표로 정했다.

마음 속에 수업 개선 목표를 새기며 토요일 오전 어김없이 SG English Mentors Training에 참여했다. 새로운 통합영어학습법의 특허권자이자 연구자이신 김성길 선생님의 지도와 코칭 아래 울산, 부산 영어 선생님과 전국 곳곳에 계신 영어 선생님과 학원 원장님이 모여 올바른 영어 수업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연습과 훈련, 배움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특히 지난 1월, 부산의 한 중학교 선생님의 수업 사례 발표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겨울방학 2주 동안 하루 2시간씩 진행하는 방과후수업이 시작되기 전, 선생님은 전반적인 수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Mentors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선생님들과 함께 더 구체적으로 필요한 내용과 입체적인 수업 구성, 학생들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 등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선생님은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도안을 수정했고 학생들의 학습 정도를 민감하게 파악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영어 학습이 단편적인 어휘와 문법 학습이 아닌, 실제 영어 쓰기와 말하기를 가능하게 하는 읽기 수업이라는 근본적인 취지도 놓치지 않았다.

선생님의 수정된 수업 사례 발표가 끝나고 모든 선생님의 감탄과 감동이 이어졌다. 한 주 만에 입체적으로 달라진 수업 구성과 학생들의 학습 정도에 따른 단계적인 수업 활동, 더 나아가 수업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태도가 바뀐 것까지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 나는 방학이라고 하면 수업과 업무를 내려놓고 잠시 여유 시간을 가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선생님은 방학 동안의 방과후수업으로 계속된 수업 고민과 준비로 수업 진행의 연속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할 수 있는 3월이 기다려진다는 선생님의 설렘 가득한 진심이 부러울 정도였다.

<누구나 경험하지만 누구도 잘 모르는, 수업>이라는 책 제목을 조금 바꿔보고 싶다. <누구나 노력하면 개선할 수 있는, 수업>으로 말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단순히 전달하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시킬 수 있으려면, 나의 수업을 어떻게 개선하고 변화시키면 좋을까를 고민하고 하나씩만 실천한다면 수업에 대한 막막함이 사라질 것이다. 이번 방학 동안 좋은 수업 사례를 보았으니, 새 학기 나의 수업도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건희 울산 대송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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