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박맹우 리턴매치에 남을 시·구의원들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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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박맹우 리턴매치에 남을 시·구의원들 양분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4.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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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남을 총선 김기현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울산 시·구의원들이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국민의힘 남을 총선 박맹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울산 시·구의원들이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재대결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22대 총선 국민의힘 울산 남을 선거구 시·구 의원들이 양분돼 대립각을 세우는 등 혼탁 공천전이 우려된다.

특히 시·구의원 공천에 현직 국회의원 등 당협 위원장의 입김이 절대적인 같은 당 소속 풀뿌리 자치의회 동료 의원들간 편먹기로 비춰지면서 적지 않은 후유증도 우려된다.

이영해, 방인섭, 천미경, 권순용 시의원과 이상기, 김대영, 이양임(불차) 남구의원 등 7명의 남을에 지역구를 둔 시·구 의원들은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김기현의 당선을 기원하며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울산 최초의 집권당 대표로서 뚝심과 소통, 의리로 똘똘 뭉친 김기현 의원의 왕성한 의정활동의 결과로 울산의 퀀텀점프와 남구의 발전이 현실이 되고 있는 이때에 마타도어와 무책임한 네거티브로 일 잘하는 일군을 정치 희생양으로 깍아내려야 되겠냐”며 “더 큰 울산과 더 큰 남을의 내일을 위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역주행이 아니라 미래로의 전진을 통한 정주행만이 밝은 미래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박 전 시장을 겨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탄생의 주역으로서, 윤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중단없는 전진으로 보다 나은 내일이 있는 삶으로 울산시민과 남을 주민의 행복을 위해 진심을 다할 김기현 의원의 당선을 기원하며 총선 승리의 그날까지 김 의원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김장호 남구의원은 김동칠 시의원과 최신성 남구의원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이날 오후 맞불 기자회견을 열어 박맹우 전 시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시·구의원을 제발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사실상 김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남구의원은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고,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구의원의 역할에는 충실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지시들이 이어졌다”며 “지금도 주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당내 경선까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구의원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대표의 북구 차출설이 불거진 이후 박맹우 전 시장 지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차기 지방선거 공천 등) 영달을 위한 것은 절대 아니며 가족과의 상의 끝에 결정했다. 더 이상 휘둘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 전 대표가 지난해 3월 당 대표로 선출될 당시 정말 열심히 협력했는데 (지난해 연말) 당 대표직을 사퇴할 때는 어떤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토로한 뒤 “(박맹우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몇몇 의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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