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학교, 줄어드는 교실’ 활용안 찾자(하)]지자체·교육당국, 폐교활용 머리 맞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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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학교, 줄어드는 교실’ 활용안 찾자(하)]지자체·교육당국, 폐교활용 머리 맞대야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2.1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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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교된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옛 궁근정초등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저출산 가속화로 앞으로 4년 뒤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2022년 대비 3분의 1 정도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왔다. 울산지역 어린이집 수는 2018년 868곳에서 2019년 842곳, 2020년 790곳, 2021년 720곳, 2022년 656곳으로 줄었다.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8년 197곳이던 유치원 수는 2019년 200곳으로 잠시 올랐다가 2020년 198곳, 2021년 196곳, 2022년 191곳으로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이 심화됨에 따라 앞으로 어린이집·유치원 수 감소 추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폐교, 소규모학교, 폐원 등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게끔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울산시교육청은 몇년 전부터 지역 폐교들을 교육수련원, 들꽃학습원 등으로 자체 활용 중에 있다.

특히 울산 울주군 상북면 (구)궁근정초등학교 폐교를 활용해 학생, 학부모, 시민 등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는 폐교 활용의 전국적인 롤모델로 꼽힌다.

지난 2020년 9월에 개관한 이곳은 첫해 3000여명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2만여명, 2022년 3만8000여명, 2023년 4만2000여명 등 해마다 꾸준히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강원·대구 등 타지역의 벤치마킹 대상도 되고 있다.

김미진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운영실장은 “이곳은 폐교가 재탄생한 것으로 학교 연계 체험·프로젝트 수업 활성화를 비롯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의 배움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울산지역의 미활용 폐교 2곳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시교육청이 구체적인 활용 방안 제시를 못하고 있는 상태다.

타 지자체와 교육청은 자체적으로 ‘폐교 활용 가이드북’을 발간하거나 TF를 구성해 적극적인 폐교 활용에 나서고 있다.

실제, 전북교육청의 경우 기존의 소극적인 폐교 보존·관리를 넘어 지난 2022년 8월 ‘지역과 상생하는 맞춤형 폐교 활용 TF’를 출범시켰다. 이어 같은 해 12월 ‘폐교재산 활용 및 관리 업무 매뉴얼’을 수립한 후 각 지자체와 공유하는 등 지역 맞춤형 폐교 활용법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교육청 자체 운영 교육기관 활용과 지자체 매입을 통한 귀농귀촌센터, 농촌유학센터 등 지역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폐교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교육전문가, 도시계획 전문가 등 폐교활용 자문단을 발족했다.

지자체, 교육청, 주택도시공사가 협력해 학교·주택·업무 복합화 형태의 새 사업 모델 도입을 통해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발전 상생 거점 구축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절차도 밟고 있다.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 위기에 직면한 소규모학교를 살리고 도시 주거 문제를 동시해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결국 폐교 활용의 열쇠는 해당 지역 특성과 자원에 맞춰 그만의 방식을 찾는 것은 물론 이를 지속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당국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교육계 인사는 “울산의 경우 타지에 비해 미활용 폐교가 적은 편이나, 앞으로 소규모학교 등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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