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불고기특구 상징 황소동상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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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 불고기특구 상징 황소동상 ‘애물단지’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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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언양읍행정복지센터의 ‘언양 명품 황소 동상’. 지난해 8월 언양읍 동부리 177 일원 소공원에서 이전 설치됐다. 동상의 곳곳에 검은 때와 이물질 등이 묻어 있다.
▲ 울산 울주군 언양읍행정복지센터의 ‘언양 명품 황소 동상’. 지난해 8월 언양읍 동부리 177 일원 소공원에서 이전 설치됐다. 동상의 곳곳에 검은 때와 이물질 등이 묻어 있다.
▲ 울산 울주군 언양읍행정복지센터의 ‘언양 명품 황소 동상’. 지난해 8월 언양읍 동부리 177 일원 소공원에서 이전 설치됐다. 동상의 곳곳에 검은 때와 이물질 등이 묻어 있다.

전국 최초의 불고기특구인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수 년 전 대형 황소 동상이 설치됐으나, 지역주민과 방문객 등의 외면을 받다가 지난해 소리 소문없이 언양읍행정복지센터로 이전 설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이전 설치된 장소에 대한 적절성 논란과 함께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6년에 1억7000만원을 들여 언양읍 동부리 177 일원 소공원에 길이 6.4m 너비 3.6m 높이 3.3m 무게 3.2t의 ‘언양 명품 황소 동상’을 설치했다. 전국 최초의 불고기특구인 언양읍의 지역 이미지 강화와 관광객 유인 효과 등을 위해서다.

하지만 설치되고 나서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유명무실하게 있다가 지난해 8월 언양읍행정복지센터로 이전 설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전 설치 비용은 2400만원이 소요됐다.

군 관계자는 “동부리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동상 부지도 포함돼 이전을 하게 됐다”며 “최초 설치된 위치도 외부에 잘 보이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애초에 언양읍으로 들어오는 관문에 설치하려고 했으나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언양읍 도심에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것이다.

이전 설치된 장소에 대한 적절성 논란도 일고 있다. 불고기특구 홍보를 위해 황소 동상을 설치했는데, 불고기단지 음식점 밀집지역이 아닌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하는게 맞느냐는 것이다. 이에 지역주민들도 갸우뚱 하거나 황소 동상이 이전 설치된 사실 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 12일 언양읍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만난 3명의 주민 모두 황소 동상이 있는지 몰랐다.

언양읍 주민 박모(53) 씨는 “예전에 설치된 곳에서는 황소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방치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동상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 동상 곳곳에 검은 색의 묵은 때와 이물질이 보였고, 마른 솔잎과 나뭇가지 등이 발톱 부분에 낀 채 그대로 있었다.

이상우 군의원은 “이미 옮겼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없는 이상 다시 또 옮길 수 도 없는 상황”이라며 “처음 설치할 때 황소 동상 위치를 잘 못 정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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