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45분께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원유생산설비 블록 이동작업 중 블록이 넘어지며 노동자 2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60대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50대 노동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HD현대중공업이 계약을 맺은 사외 전문업체 소속 노동자들이다.
고용노동부는 부산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울산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블록 관련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현재 사고에 대한 정확한 경위와 사측의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해양공장의 블록 관련 공정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장은 안전조치 완료 후 작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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