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4건 중 1건 ‘깡통전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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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4건 중 1건 ‘깡통전세’ 우려
  • 이춘봉
  • 승인 2024.02.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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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부터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전세 가격은 상승하면서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울산 아파트 전세 거래 4건 중 1건가량은 깡통 전세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4.3%으로, 지난해 7월21일 53.9%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간 거래 가격 격차는 지난해 1분기 6847만원에서 2분기 1억539만원, 3분기 1억1587만원으로 확대됐다가 4분기 들어 5325만원, 올해 1월 4332만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전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울산은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의 격차가 지난해 1분기 8111만원에서 2분기 9919만원으로 늘었다가 3분기 9681만원, 4분기 7372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8084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벌어져 전국 평균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올해 1월 매매와 전세 가격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평균 전세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500만원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 건수가 200건도 채 되지 않아 경향성을 강하게 나타내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동일 단지를 기준으로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거래 가격 비중이 80%를 넘는 일명 깡통 전세 의심 거래 비중은 매매-전세 가격 추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깡통 전세 거래 비중은 1분기 26%에서 2분기 19.4%, 3분기 19.7%, 4분기 25.9%, 올해 1분기 25.4%였다.

울산은 지난해 1분기 30%, 2분기 23%, 3분기 20%, 4분기 26.2% 등 지난 한 해 깡통 전세 비중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올해 1월은 23%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통상 아파트는 비아파트에 비해 전세 대비 매매 가격이 높아 깡통 전세 위험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지방 위주로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의 80% 이상인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며 “추후 보증금 반환이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거래 시 깡통 전세에 대한 임차인들이 경각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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