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신청자가 있는 242개 지역구 중 99개는 단수추천, 4개는 우선추천, 61개는 경선을 각각 결정했다. 결정이 보류된 지역구는 78개다.
공천 심사가 반환점을 돌았으나 ‘화약고’는 아직 건드리지 않았다. 앞으로 본격화할 현역의원 컷오프가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텃밭’인 영남권 현역 의원의 교체율에 관심이 쏠려 있다.
지금까지 컷오프가 결정된 현역 의원은 최영희·서정숙 의원 2명뿐이다. 두 사람 다 비례대표로, 지역구 현역 컷오프 사례는 아직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전국을 당세에 따라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현역 교체지수 하위 10%는 컷오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지역구 현역 컷오프 ‘최소 규모’는 7명이다.
특히 공관위는 ‘서울 송파, 강원, 부산·울산·경남’에서 3명, ‘서울 강남·서초, 대구·경북’에서 2명 등 5명을 컷오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울산·부산·경남의 경우 안병길(부산 서구·동구), 박성민(울산 중), 이채익(울산 남갑), 김영선(경남 창원의창), 이달곤(창원진해) 등이 보류 대상 의원이다.
서울 강남권에선 박진(강남을), 유경준(강남병), 박성중(서초을) 의원이, 강원에선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권성동(강릉),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의 지역구 심사가 보류됐다.
이들 중엔 지역구 조정 가능성 등으로 발표가 늦어지거나 경선이 유력한 경우도 있지만, 5명의 컷오프 대상자도 이들 중 나오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경선행 티켓을 거머쥔 현역들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공관위가 현역에게 상당한 수준의 경선 페널티를 부여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권역별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의원은 경선 득표율 20%가 감산된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15% 감산을 받는다. 하위 10~30%이면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이면 35%까지 경선에서 손해를 보는 셈이다.
더욱이 경선 상대가 가산점을 받는 청년·여성·정치 신인일 경우 현역들은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역구 공천 작업이 반환점을 돌면서 단수추천이나 경선 명단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이의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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