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범야권, 북구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 파장...민주 예비후보 등 반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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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범야권, 북구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 파장...민주 예비후보 등 반발 고조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4.0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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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을 주축으로 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의 ‘22대 총선 울산 북구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지역위원회와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심상찮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현역 이상헌 의원 측은 이번 후보 단일화의 적극적 조정자로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을 지목하며 책임 추궁과 함께 대책을 따지겠다는 입장을 정리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울산 북구 예비후보는 21일 오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진보당 후보로의 단일화 소식을 접했고, 아직 중앙당의 공식 입장 발표나 통보도 없었다. 북구를 버린 것이고 선거운동을 해 온 예비후보들을 바보로 만든 것이다”라며 울산 홀대를 지적한 뒤 “오늘 예비후보들간 회동 결과 내일(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밀실합의를 떠나 당 대 당간 결정 사항이기에 뒤집어지진 않겠지만 부당성을 지적하고 진보당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내부 경선 이후 단일화 추진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생각할 수밖에 없고, 그 정치적 책임은 중앙당과 진보당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병석 전 울산시의회 의장도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율 36%, 당원 1만여명이 있는 북구에서 겨우 지지율 10% 정도인 진보당에 후보를 내주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민주당 후보를 공천한 뒤 야권 단일화를 해도 되는 지역인데,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백운찬 전 울산시의원도 민주당 북구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북구 현역 의원 이상헌 의원 측은 “이번 진보당과의 북구 단일화는 재선 이상헌 의원과 1만여 북구 당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며 “비례대표 등 (후보 양보에) 걸맞는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북구 단일화 과정에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고 책임 추궁과 함께 대책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이선호 시당위원장이 북구 단일화의 필요성을 얘기해 왔고 진보당과도 지속 소통해 왔다”며 “또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이번 단일화를 알고 있었던 듯이 언급하는 등 합리적 추측이 가능해 책임을 따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선호 위원장은 “협상 과정에서 진보당의 요청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북구를 양보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상헌 의원에게 통보가 간 것으로 들었다”며 “일개 시당위원장이 재선 의원의 무공천에 관여할 수도 없고 능력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어준의 뉴스공장’ 발언은 단일화가 될 수 있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북구 지역위원회 측은 이날 오후 긴급 모임을 갖고 22일 울산시당 항의방문과 함께 필요하면 중앙당 항의방문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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