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HD현대중공업 입찰 제한’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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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HD현대중공업 입찰 제한’ 우려 표명
  • 이춘봉
  • 승인 2024.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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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가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여 기회 제한 심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울산상의는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조치가 이뤄질 경우 조선 경기 위축 등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상의는 방위사업청에 HD현대중공업이 함정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달라는 건의서를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울산상의는 건의서에서 “오는 27일 방위사업청은 계약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국내 함정 1위 방산업체인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만약 입찰 참가 자격이 제한된다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든 지역 조선업의 성장 동력을 상실하게 만들고 나아가 연간 1조원대 매출이 발생하는 특수선 사업 부문을 축소시켜 일자리 감소, 지역 경제 위축 등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10여년 전 발생한 보안사고로 방사청 보안 규정에 따라 2025년 11월까지 1.8점의 보안 감점을 적용받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호위함 건조사업 입찰에서 기술 점수가 경쟁사에 비해 크게 앞섰음에도 수주에 실패했다. 울산상의는 국가계약법 제27조에 따른 제척 기간 5년이 이미 지나 법률상 입찰 참가 제한 요건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을 배제하는 추가 조치는 이중 처벌에 해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는 17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해 연간 1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사실상 대기업 1개사와 비슷한 규모”라며 “만약 방사청의 입찰 자격 제한 조치가 내려질 경우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방산 기업들 간 경쟁 억제로 빚어진 국내 함정 경쟁력 하락과 K-방산 수출 차질 발생으로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 달성에도 난항이 예상된다”며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심의 철회를 통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호황기를 맞은 조선 산업이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탈락한 데 불복해 신청한 고충 민원을 기각하고 지난 21일 HD현대중공업에 기각 의결서를 발송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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