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수 前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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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수 前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별세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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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대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던 ‘한국 합창의 대부’ 나영수(사진)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만 85세.
제4대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던 ‘한국 합창의 대부’ 나영수(사진)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만 85세.

고인은 대구 경북중·경북고에서 성악을 배웠고, 서울대 성악과 재학 중 KBS 합창단 창단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1962년 국내 최초의 뮤지컬 극단인 예그린 합창단원으로 들어갔다가 1963~1964년 1년간 서울민속가무단에서 합창단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1966년 ‘2차 예그린악단’의 합창 지휘자로 일하면서 한국식 합창의 기틀을 닦았다. 국내 최초 뮤지컬 ‘살짝이 옵서예’의 조연 겸 합창 지도를 맡았다.

1970~1972년 MBC TV 초대 합창단장을 거쳐 1972년 예그린악단이 국립극장 산하 국립가무단으로 변신하자 1973년 5월 국립가무단 합창단 지휘를 맡게 됐다. 이것이 1974년 7월 창단 공연을 거쳐 1975년 1월에 정식 창단하는 국립합창단의 시작이었다.

고인은 ‘대학생 합창곡 발표회’를 10년간 개최하는 등 한국어 합창곡 600여곡을 개발했다. 1976년 한국합창총연합회 설립을 주도했고, 3대 회장을 지내며 한국합창제를 개최했다.

1982~2003년 한양대 성악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국립합창단은 초대에 이어 3대, 7대 단장을 역임하는 등 21년간 이끌었다. 그는 2000년 2월 울산시립합창단 4대 상임지휘자에 위촉돼 3년간 울산시립합창단을 이끌었다. 고인은 울산의 노래를 CD로 제작, 전국에 배부하고 시립합창단의 정기공연을 유료화할 만큼 기량을 성숙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울산대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2013년 이후에는 지방시립합창단 객원 지휘를 하며 지냈다.

음악공로상(1992), 한국합창대상(1995), 한국뮤지컬대상(1995), 백남학술상(1999), ‘예술문화대상’(2002), 백남상(2017)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미정씨와 사이에 1남1녀로 나윤선(재즈 가수)·나승렬(사진작가)씨와 사위 인재진(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총감독)씨, 며느리 민선주(작가)씨 등이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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