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국민의힘 울산북구 후보경선에서 정치락 전 시의회 운영위원장과의 경선결과 본선 티켓을 따낸 박대동(사진) 전 국회의원은 3일 본보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이 이번 당내 후보경선에서 승리한 배경 가운데는 지난 10여년간 지역구를 누비며 당원과 조직관리를 꾸준히 해온 저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전 시의원과의 경선에서 당 공천관리위가 동일지역구에서 내리 세 번 총선 패배 페널티 점수로 30% 감산의 벽을 뛰어넘어 본선티켓을 잡은 건 국내 최고 경제전문가로서의 강력한 후보 역량과 검증된 도덕성, 친화력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직전 당협위원장을 사퇴한 뒤 수차례 원상 복귀 요청에도 당지도부가 기회를 빼앗은 ‘비정한 정치현실’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북구를 사수해 온 저력이 주민들과 당원들의 지지로 연결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적으로 피나는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박 전 의원은 “내가 몸담은 당을 탓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은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애써 자신에게로 책임을 돌리려는 ‘인간애’도 보여줬다는 평가다. 관내 시·구의원들의 일심동체도 큰 힘이 됐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승리 요인 가운데는 박 전 의원의 부인 정혜림씨의 숨은 역할이다. 고위공직자의 부인이었던 정씨는 지난 10여년을 북구에서 온갖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평생 공직자인 당신(박 전 의원)께서 험난한 정치 세계에서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집권당의 부름은 곧 나라의 부름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믿고 따랐어요.”
박 전 의원이 예금보험공사 사장 재임 중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전 국회의장)에 의해 북구에 징발 당시를 떠올렸다. 본선티켓을 거머쥔 집권당 후보 박 전 의원은 야권 단일후보 윤종오, 무소속 이상헌 의원 등과 3자구도로 불꽃 대결이 펼쳐진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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