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울산지역 생산은 늘었으나, 경기 침체로 내수 회복이 더디면서 소비와 투자는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9.3% 늘었지만, 소비와 투자는 전년 대비 하락했다. 울산지역 생산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년동기비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석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전기·가스·증기업(-12.7%)과 화학제품(-4.2%)은 줄었으나, 자동차(23.6%), 기타 운송장비(14.9%) 등이 늘며 전년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도 화학제품(-2.7%), 전기·가스·증기업(-13.1%)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20.9%), 석유정제(8.0%) 등이 늘어 전년동월 대비 9.2%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36.5%), 석유정제(10.7%) 등은 늘었으나, 1차금속(-42.8%), 화학제품(-9.6%)이 줄어 전년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1월 울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6.0%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새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백화점은 전년동월 대비 9.1%나 줄었고,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도 식품 물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7.3%나 감소했다.
지난 1월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2113억원으로 전년동월 7조9388억원 대비 97.3%나 급감했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은 기타공공단체에서 줄었으나, 공기업에서 늘어 전년동월 대비 1281.9% 늘었고, 민간부문은 1차금속에서 늘었으나, 석유·화학에서 줄어 98.8% 감소했다. 공종별로 건축부문은 관공서는 늘었으나 공장 및 창고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달 대비 81.1% 줄었고, 토목부문은 발전 및 송전에서 늘었으나, 기계설치에서 줄어 98.3% 감소했다.
한편, 지난 1월 전국의 산업생산은 24개월만에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건설업 생산이 12.4% 증가했고, 서비스업(12.4%), 정보통신(4.9%), 부동산(2.6%)도 늘었다. 반면 제조업(-1.4%)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은 1.3%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0.8% 늘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건설수주는 건축(-47.7%)과 토목(-60.0%)이 모두 부진해 지난 2010년 이후 13년3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5.6%)도 부진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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