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수소트램 도시’, 울산시 타이틀 사수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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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수소트램 도시’, 울산시 타이틀 사수 사활
  • 이춘봉
  • 승인 2024.03.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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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램으로 노선을 튼 대전 트램 2호선 사업에 대한 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조기 종결됐다. 울산시는 세계 최초의 수소트램 도시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울산 트램 1호선의 공사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5일 울산시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대전 트램 2호선 건설 사업의 총 사업비를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492억원에서 7290억원 증액된 1조4782억원으로 최근 확정 통보했다.

대전 트램 2호선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업비가 배 가까이 뛰면서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절차를 밟았는데, 1년도 걸리지 않아 재검토가 완료됐고 총 공사비가 확정됐다.

대전 트램 2호선의 경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울산시와 연관이 있는 것은 수소트램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일부 노선이 조정됐고, 기본계획 대비 정거장이 10곳 추가 반영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울산이 추진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의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이었다. 대전시는 기본계획 변경 및 차량 발주 등에 필요한 사전 행정 절차는 이미 마무리했다. 기본설계 이후 진행되는 실시설계의 현재 공정률도 85%에 달해 4월 중 완료가 예정돼 있다.

대전시는 토목·건축 등 기타 건설공사를 6월 안으로 발주하고 오는 9월 착공할 계획이다. 트램 차량 제작과 공사 발주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8년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수소트램을 상용화하기 위해 수소트램 도입을 최초 결정하고 실증까지 진행 중인 울산에는 그리 달갑지 않은 구도다. 울산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조만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야 한다. 다행히 지난해 연말 국비 확보전에서 국회 증액에 성공해 설계비를 확보한 만큼, 기본계획 수립 후 곧바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돌입할 수 있다.

시는 2026년 착공해 2028년 12월 준공한 뒤 2029년 1월 울산 트램 1호선을 운행한다는 계획인데, 이럴 경우 계획 상 대전에 뒤처지는 만큼 공사 기간을 단축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터널 등 지하 구간이 산적한 대전과 달리 울산 노선은 모두 지상 구간이어서 공기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이달 중 울산항역 구간에서 진행 중인 수소트램 실증이 완료되면 해당 노선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탑승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작사인 로템 측과 협의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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