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의 상징인 산업단지를 꿀잼의 중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울산의 민관학이 손을 잡기로 했다.
울산시는 6일 시청 시장실에서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시, 울산상공회의소, SK이노베이션, 울산대학교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산업경관 개선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제안에 따라 가칭 ‘네버랜드 centralized street’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 산업시설에 예술을 더한 경관 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남구 고사동 울산콤플렉스 삼거리에 밤낮으로 어느 방향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지름 6m의 둥근 미디어아트 조형물을 랜드마크로 설치한다. 예상 무게는 6t에 달한다.
또 도로변에 있는 공장의 석유저장 탱크와 담벼락에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예술 작품을 채색한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으로 신속히 확산될 수 있는 도안을 집중 검토한다.
전기실 등의 건물 외벽에는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린다. 그라피티, 벽화 등 다양한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비용은 SK이노베이션이 전액 부담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기획, 예술 조형물 설치, 도장 공사 등을 거쳐 8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상의는 사업이 산단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울산대는 사업 디자인을 자문하고 협업하는데 협력한다. 필요할 경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울산시는 행정적 지원을 실시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회색빛 공업도시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꿀잼도시 울산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문화와 결합한 예술거리로 탈바꿈된다면 울산의 대표적인 산업문화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의 산업경관 개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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