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심번호 인수 기한 등 놓고
공관위-조사기관 시점 조율
경선은 100% 여론조사 방식
남구갑은 다소 지연돼 17~18일
정갑윤 의원 용퇴한 중구에
중진끼리 맞붙은 남구을까지
경선전망 초반부터 예측불허
4·15총선 미래통합당 울산 5개 선거구별 경선전망은 초반부터 예측불허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경선시점(주말)보다 늦은 오는 16~18일 사이로 조율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와 당 총선기획단(단장 박완수)에 따르면 △울산중구 선거구(박성민 전 중구청장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남구갑 선거구(이채익 현 국회의원·최건 변호사) △남구을 선거구(김기현 전 울산시장·박맹우 현 국회의원) △동구 선거구(권명호 전 동구청장·정경모 전 혁신통합추진위원) △울주군 선거구(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장능인 전 당대변인)에 대한 경선시점을 조율한 결과, 남구갑 선거구를 제외한 4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은 오는 16~17일께 먼저 실시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선발표가 다소 지연된 남구갑 선거구는 오는 17~18일께 경선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관련 조사방식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조사직후 24시간이 지난 뒤 공식 발표 예정이다.
◇울산 경선시점 조율 배경= 당 공관위와 총선기획단에 따르면 선거구별 여론조사 기관은 2개로 정하되 당 공관위가 추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경선에 임하는 후보는 물론 캠프 관계자조차 사전에 인지할 수 없도록 철저안 보안이 이뤄진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선거구별 경선을 맡은 여론조사 기관은 ‘대외 극비’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알려줄 수 없다”고 못박고 “당 공관위가 선정해 추천하면 비밀리에 이뤄진다”고 전했다.
특히 공관위와 여론조사 기관과의 조사 일정 조율과 관련해선 통신회사로부터 선거구별 ‘안심번호’를 인수 받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최소 1주일에서 최장 9일의 기간이 필요하다.
당 공관위가 울산 5개 선거구 중간 발표시점이 지난 5일이라는 현실에서 볼 때 늦어도 오는 15일께 안심번호가 조사기관에 인수된다.
선거구별 안심번호는 통신회사의 시장 점유율에 따라 SKT, KT, LG 등으로 최소 5000개 샘플에서 최대 1만개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선거구별 연령대와 성별, 동별, 직업별 등 다각적이고도 입체적으로 검증된 객관적 데이터가 필수이기 까닭이다.
◇5개 선거구 모두 초반 예측불허 =서울 여의도 선거 전문가들은 울산 5개 선거구 여론조사 경선구도는 초반부터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예측불허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평소 울산의 정치지형을 심도 있게 파악 중인 복수의 전문가에 따르면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용퇴선언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중구에선 ‘혁신도시’주민들이 정서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의 역선택, 기존 정치인과 신인의 함수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남구갑 선거구 역시 현역의 프리미엄과 신인의 고강도 물갈이 바람이 겹친 가운데 상대적 젊은 유권자들의 정서가 맞물려 예측불허이고, 전직 시장 출신 중진끼리 서로 맞붙은 남구을 선거구 또한 박빙의 승부로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노동계 심장부 동구와 도농 복합선거구인 울주군에서도 2명으로 압축된 양대 후보간 강점과 약점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중도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직간접 개입 여부와 맞물려 혼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조사 경선의 특징은 ‘눈으로 확인되는’ 조직동원이 아니기 때문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데 있다”면서 “특히 인구가 110만명이 조금 넘는 울산의 지역특성상 ‘한개의 선거구’에 국한되지 않고 울산 전역에 광범위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제한적 조직선거보다 폭넓은 이미지 전략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