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전 남구청장 손잡아
경쟁자인 최건 예비후보
“보수정치 진면목 보여줄것”

울산지역 미래통합당 예비주자들이 경선과 본선을 앞두고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를 끌어안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경선에서 상대후보보다 우위에 서는 동시에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일부 선거구에선 공관위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적전 분열 양상이 일어날 조짐도 있다.
이채익 남갑 국회의원이 컷오프 후보를 가장 먼저 끌어안았다. 이 의원은 최건 변호사와의 경선을 앞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해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남구청장은 남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배제된 바 있다.
정치신인이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남갑 최건 변호사는 “노쇠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항할 경선 후보로 선정됐다”며 “젊음과 패기, 열정으로 새로운 보수정치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신인 7점의 가산점을 가진 최 변호사는 100% 여론조사에서 최소 47%의 지지율을 획득하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현역의원이 없는 동구와 울주군에선 공천자와 낙천자가 힘을 모으는 일명 ‘원팀’ 구성이 절실하지만 컷오프된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는게 쉽지 않아 보인다.
동구에선 권명호 전 동구청장과 정경모 전 통합혁신추진위원이 경선 대상으로 선정된 가운데 컷오프된 안효대 전 국회의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안 전 의원은 공천 재심의를 촉구하는 당원 4328명의 탄원서를 이날 황교안 당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미 재심 신청도 했다.
동구당협 주요 당직자와 안 전 의원의 지지여부가 동구 총선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울주군에선 통합당 예비후보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신장열 전 울주군수가 경선에서 배제된데 반발해 탈당하겠다고 9일 밝혔다. 무소속 출마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서범수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 전 군수의 탈당과 관련해 “공천에서 배제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만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지금까지의 행보와 같이 계속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역의원이 없는 북구에서도 단수공천된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공천 경쟁을 했던 박상복·박천동 후보를 끌어안아야 본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중앙당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 재심을 요청해 놓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