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
기자회견 열고 호소에 총력
조직력이 승패 결정할 듯

4·15 울산 총선의 하이라이트이자 빅매치로 꼽히는 미래통합당 울산 남구을 경선을 앞두고 ‘수성’에 나선 박맹우 국회의원과 ‘탈환’을 노리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간 ‘신경전’이 뜨겁다.
두 후보 모두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패배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두 예비후보에 대한 경선은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현재 남을 현역이자 재선인 박맹우 국회의원은 앞서 3선 울산시장을 지냈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박맹우 시장 시절 남구을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울산의 유권자라면 두 전직 시장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인지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경선전쟁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박빙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통합당이 아닌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에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후보가 경선을 통과하도록 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일종의 ‘역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100%국민경선의 약점이다. 하지만 두 전직 시장간 경선의 승자와 본선에서 맞붙어야 하는 경쟁정당과 후보측에선 ‘역선택’ 방향을 잡기도 쉽지 않다. 결국 두 전직 시장간 경선전쟁은 조직력에서 승패가 판가름나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박맹우 의원은 최근까지 남구을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조직관리를 했다는 점에서 남을당협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김기현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남구청장 재선거에 대비하며 조직관리를 한 서동욱 전 남구청장 조직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시작을 사흘 앞두고 김기현·박맹우 전 시장은 12일 차례로 시의회 프레스센터를 찾아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김기현 전 시장은 “이번 총선은 나라와 울산의 존망이 걸린 절박한 선거”라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논리와 소신으로 무장해 야당답게 현 정권의 폭주를 제대로 견제할 전사로서 울산의 획기적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박맹우 의원은 “4·15 총선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며 “당의 위기 때마다 구원 등판해 당을 살렸듯이 광역시장, 당 사무총장 등 모든 경륜을 쏟아부어 나라와 울산을 지키고 살리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