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들 선거사무소 방문에
박성민·정연국 중구 예비후보
보도자료에 정심 잡았다 주장
정갑윤 “격려 위한 방문일 뿐”
박성민·정연국 중구 예비후보
보도자료에 정심 잡았다 주장
정갑윤 “격려 위한 방문일 뿐”

미래통합당 울산 중구 경선(15~16일)을 앞두고 박성민 전 중구청장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로 ‘정심’(정갑윤 국회의원의 마음)을 잡았다고 각각 주장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 의원측의 경선 후보자 격려 방문을 서로 자신에 대한 ‘지지’ 방문으로 확대 해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갑윤 의원이 20년 이상 굳건히 다져온 중구 텃밭을 놓고 박성민-정연국 후보간 경선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갑윤 국회의원이 사실상 박성민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전 청장은 “정 의원의 부인 박외숙 여사와 김종윤 중구당협 사무국장이 이번 총선에서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고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중구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연국 전 대변인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갑윤 의원이 부인 박외숙 여사를 통해 정연국 예비후보를 전폭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변인은 “박 여사와 김종윤 사무국장이 깨끗하고 검증된 정 예비후보가 총선에서 꼭 이겨 지역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며 “정갑윤 의원이 이룩한 성과를 이어받아 울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정 의원의 부인과 중구당협 사무국장은 정 의원을 대신해 중구 경선 후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박 전 청장과 정 전 대변인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미래통합당 중구 경선을 앞두고 현역인 정갑윤 의원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여부가 경선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들은 정 의원측의 방문을 자신에 대한 지지로 확대 해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측은 “누구를 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선에서 맞붙은 두 후보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각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