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정갑윤 의원 ‘鄭心’은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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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정갑윤 의원 ‘鄭心’은 어디로 향할까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3.1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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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들 선거사무소 방문에

박성민·정연국 중구 예비후보

보도자료에 정심 잡았다 주장

정갑윤 “격려 위한 방문일 뿐”
▲ 박성민 예비후보, 정갑윤 의원, 정연국 예비후보(왼쪽부터)
4·15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으로 ‘용퇴’한 울산 중구의 5선 중진 ‘정심’(鄭心)은 어디에 있을까.

미래통합당 울산 중구 경선(15~16일)을 앞두고 박성민 전 중구청장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로 ‘정심’(정갑윤 국회의원의 마음)을 잡았다고 각각 주장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 의원측의 경선 후보자 격려 방문을 서로 자신에 대한 ‘지지’ 방문으로 확대 해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갑윤 의원이 20년 이상 굳건히 다져온 중구 텃밭을 놓고 박성민-정연국 후보간 경선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갑윤 국회의원이 사실상 박성민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전 청장은 “정 의원의 부인 박외숙 여사와 김종윤 중구당협 사무국장이 이번 총선에서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고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중구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연국 전 대변인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갑윤 의원이 부인 박외숙 여사를 통해 정연국 예비후보를 전폭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변인은 “박 여사와 김종윤 사무국장이 깨끗하고 검증된 정 예비후보가 총선에서 꼭 이겨 지역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며 “정갑윤 의원이 이룩한 성과를 이어받아 울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정 의원의 부인과 중구당협 사무국장은 정 의원을 대신해 중구 경선 후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박 전 청장과 정 전 대변인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미래통합당 중구 경선을 앞두고 현역인 정갑윤 의원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여부가 경선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들은 정 의원측의 방문을 자신에 대한 지지로 확대 해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측은 “누구를 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선에서 맞붙은 두 후보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각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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