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학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에 예비 지정돼 최종 선정의 1차 관문을 넘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과학대학교를 비롯해 총 20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는 전국 109개교가 65개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했다. 유형별로 단독 39개(39개교), 통합 6개(14개교), 연합 20개(56개교)가 접수했다. 울산과학대는 연암공과대학교와 연합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대학은 혁신 기획서에서 지역 사회와 국가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현대와 LG가 가진 도전의 DNA와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동남권 제조벨트 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초광역 전문대학 연합 공과대학 브랜드 창출’을 사업의 혁신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각 대학이 가진 제조업 분야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의 생산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안이다. 울산과학대는 전국에서 제조업이 가장 발달한 울산에 자리한 만큼 로봇 활용 기반 생산 자동화, 이차전지, 에너지화학, 미래 자동차, 스마트·친환경선박 등의 분야에서 지역의 제조업 생산기술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의 연합이 글로컬대학에 최종 지정되면 초광역 대학 간의 연합, 공간적 벽 허물기, 자발적 구조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돼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맞물려 지역 대학의 성장과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와 경남도는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된 울산대학교와 국립경상대학교의 경험을 살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초광역 전문대학 연합형 글로컬대학 유치를 통해 고등교육 여건이 열악한 울산에 연암공대의 학사 과정이 추가돼 경쟁력 있는 대학 유치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당 대학, 경남, 산업체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울산·경남지역 연합형 협의체 구성 및 대책 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는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의 연합이 동남권 제조 분야 실무 인력 수요에 대응해 실습이 가능한 생산공장 등을 구축하고, 초광역 전문대학 연합공과대학 브랜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 연합은 오는 7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 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본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글로컬대학 10곳 가량을 최종 지정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