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파쇄칩’으로 생산해 관내 정원을 가꾸는데 전체 소비하고 있다.
중구는 당초 기존 처리 방식인 ‘훈증 처리’를 진행하면 훈증목을 덮은 녹색 천이 산림 곳곳을 뒤덮어 도심 미관을 해친다고 봤다.
이에 지난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현장에서 고사목을 파쇄하는 ‘산지 파쇄’ 방식을 진행했다.
그러다가 2021년부터는 파쇄장을 활용해 피해목을 ‘파쇄칩’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피해목이 2㎝가량으로 잘게 부서지면 재선충병 매개체가 생존할 수 없어 일반적인 사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2021~2022년은 고사목의 양이 많지 않아 필요로 하는 관내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처리했고, 지난해부터 고사목이 급격하게 늘며 파쇄칩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연간 100t, 약 6000자루 규모의 파쇄칩을 생산하고 있다.
중구는 이를 지역 내 공원과 정원의 습도 유지 등을 위한 바닥덮기 자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량 생산되는 파쇄칩은 중구 관내에서 모두 소비되고 있다.
북구도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을 목재연료칩으로 재활용하는 업무협약을 민간업체와 체결했다. 벌채한 고사목에서 나온 산림 부산물을 민간업체에 넘겨주면 이를 목재연료칩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북구는 이를 통해 기존 고사목 처리에 들던 예산 중 약 4억원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이 계속되며 울산이 매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로 사용하는 예산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울산 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약 54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산림청 재해대책비 등 교부로 100억원이 넘게 집행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약 68억원의 방제 예산을 받아 집행을 완료했다”며 “방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에 재해대책비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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