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10~20대 여성인구의 탈울산 현상이 심상찮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울산에는 3만3864명이 전입하고, 3만5981명이 전출해 인구 순이동자가 -2117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울산의 순유출 인구는 지난해 같은기간(2841명)보다 25.6% 줄었다.
동남권 지역에서 울산과 경남은 전년 대비 인구 순유출률이 감소했고, 부산은 증가했다.
울산은 20대 이하 인구 유출 심화가 올해도 지속됐다. 울산은 전 연령에서 순유출된 가운데 10대(-2.9%), 20대(-1.6%), 10세 미만(-0.8%) 순으로 순유출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 인구순이동률(-1.1%)이 남성(-0.5%)의 두배를 넘어섰다. 특히 10대와 20대 여성의 순이동률이 각각 -3.8%와 -3.9%로 울산 전체 여성 인구순이동률의 4배에 육박했다. 세부적으로는 1분기에만 10~20대 여성 998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여성 일자리가 적은 데다 교육 인프라 등을 위해 일찌감치 타 시·도로 이동하는 경향이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층의 타시도에서 울산으로의 전입은 부산(25.8%) 경남(14.8%), 경북(14.7%) 순이었고, 타시도로의 전출은 부산(24.0%), 서울(17.3%), 경남(12.5%) 순이었다.
동남권 내에서의 인구 이동은 경남에서 부산(770명)으로의 순이동이 가장 많았고, 울산 → 부산 312명, 울산 → 경남이 30명이었다. 울산 인구가 가장 많이 유출된 지역은 서울(827명), 경기(518명), 부산(312명) 순이었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울산지역 인구의 경북 이동 비율이 높아졌다.
중장년층 전출은 경북(20.7%), 경남(18.0%), 부산(16.9%) 순이었고 노년층은 경북(25.7%), 부산(19.7%), 경남(17.7%) 등이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