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컬(Glocal) 대학으로 선정된 울산대학교가 올해 남구와 북구 일원에 멀티 캠퍼스인 유비캠(UbiCam, 유비쿼터스 캠퍼스)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지리적인 여건으로 고등교육과 거리가 있던 주민과 재교육·신기술 학습에 대한 열망이 있던 근로자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8일 울산대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대는 글로컬 대학 실행 계획의 일환으로 연내 2곳에 유비캠을 설치한다. 유비캠은 ‘캠퍼스는 도시 모든 곳에 존재한다’를 목표로, 대학이나 캠퍼스 이전이 아닌 기존 건물에 교육 프로그램을 입점하는 방식이다.
울산대는 수요자 중심의 접근성을 고려해 도심 및 주력 산업단지 등 총 6곳에 유비캠을 설치한다.
첫 설치 장소로 유력한 곳은 남구 시청 인근 종하이노베이션센터과 두왕동의 울산대 산학융합지구 캠퍼스, 북구 매곡산단 자동차조선기술관과 북구청 인근의 평생학습관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남구는 설치가 확실시되고 있고, 북구는 북구청과 함께 유비캠 설치 장소·공간 등에 대해 조율 중이다.
울산대는 2025년 2곳, 2026년에 2곳 등 총 6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울산대는 온라인 교육에 대한 수요 확대,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산업의 대전환에 따른 근로자의 재교육, 신기술에 대한 교육 수요 증가, 베이비붐 세대 퇴직으로 인한 평생교육에 대한 필요성 증대 등 유비캠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울산대는 오는 7~8월께 유비캠 설치 장소를 최종 확정하고, 기자재 구비 등을 거쳐 빠르면 2학기부터 개강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비캠 설치 시 기업 재직자 재교육, 평생교육, 현장실습 참여 재학생 교육 등을 디지털 기반의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운영한다. 온라인 교육에서 부족한 대학 캠퍼스 연계 교육을 실시하며, 도서관 등 학교 시설 이용 편의도 제공한다.
울산대 관계자는 “방송통신대 수업의 발전된 모델로, 지역이나 교육 대상자에 따라 다양한 수업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6곳 모두 차별화해서 운영할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할 때 최종적으로 평생교육이 대학 내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