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원톱체제’로 선거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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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원톱체제’로 선거 치른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3.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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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맡아 중앙당·시도당에 비상체제 운영지시

김종인 ‘공동위원장’ 제안에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시길” 거절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총선과 관련, 미래통합당 총선사령탑이 ‘황교안 원톱’ 체제로 급전환 됐다. 원내 제1야당 통합당이 최근 공동선대위원장체제로 추진중인 외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카드는 불발된데 따른 것이다.

황 대표는 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다.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당과 시·도당에 총선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고 하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 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앞장서 뛰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백지화됐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일부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13일 전격 사퇴한 게 직접적 원인이다.

이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전날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기 바란다”며 거절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최명길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러한 사정을 전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된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한 일부 지역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며 ‘김종인 카드’에 대한 당내 잡음도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저는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등장에 일익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국민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분출되는 국민의 마음이 선거에 잘 반영돼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보려 했다”며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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