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코레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4·10 총선 주요 공약인 KTX-산천 태화강역 유치 추진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서 김 의원은 국가철도공단, 코레일에 현장 조사를 의뢰해 현재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KTX-이음이 정차될 때 KTX-산천도 정차할 기술적 문제 해결 방안이 구체화했기에 코레일의 열차 운영 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를 주요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측은 “KTX-산천이 태화강역에 정차할 때 서울역까지 평균 2시간33분, KTX-이음의 경우 평균 3시간14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태화강역을 정차하는 KTX-산천을 신규 노선으로 반영할 때 기존 노선의 열차운행 감축, 운행시간 증가, 운행 비효율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KTX 울산역에서 서울역까지는 평균 2시간19분이 소요되는데, 울산역이 도심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것을 고려하면 두 경우 모두 시민의 편의를 향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김 의원은 양산시 KTX 물금역 정차사례를 들며 “지방정부가 별도 용역을 통해 경제성을 입증할 경우, 중앙정부도 이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울산시가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를 요청하면 국토부와 코레일도 함께 머리를 맞대 후속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코레일 측은 “울산시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또 KTX-산천 유치와 별도로 KTX-이음의 유치 설득 작업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태화강역은 울산도시철도(트램)의 1호선과 광역전철의 종착역일 뿐 아니라, 버스 노선 체계 역시 태화강역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태화강역에서는 중·동·북구·울주군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태화강역이 울산의 교통요충지인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공약인 ‘동해선 야음장생포역 신설’에 대해 국토부에 건의해 국토부로부터 울산시와 긴밀한 협의를 하겠다는 답변도 얻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