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연주 울산시 기업현장지원단장, “지역·조선산업 현장의 목소리 적극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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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연주 울산시 기업현장지원단장, “지역·조선산업 현장의 목소리 적극 반영”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5.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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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의 인사 교류 제도가 주목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시청 소속 공무원인 송연주(사진) 기업현장지원단장(4급)은 지난 1월2일자로 민관 인사 교류를 통해 민간 기업체인 HD현대중공업에서 5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민간 건설 현장 등에 공무원이 파견나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공무원과 기업이 서로 소속을 교체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당시 김규덕 HD현대중공업 전무는 울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업무를 수행 중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경제·산업 담당 공무원이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기업 현장에 나가 부딪혀 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가령 조선소에서 배를 건조하는 과정,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 등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이야기를 들어 봐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번 민관 인사 교류의 배경인 셈이다.

송 단장은 이번 인사 교류에 대해 “인허가 관련 지원 목적의 시설직 6급 파견과 달리 행정직 4급이 파견 나가는 것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했지만 지금은 수혜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울산의 전통적인 3대 주력 산업 중 산업의 특성과 산업의 구조를 파악하기 제일 어려운 게 조선업이라 생각한다. 앞서 주력산업과장으로 일하면서도 조선은 어려운 분야였는데, 이번 교류로 현장에서 업종과 상황 등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 단장은 오전 7시에 현장으로 출근해 2시간여동안 공무원으로서 업무를 정리하고 오전 9시 이후부터는 HD현대중공업과 관련된 업무를 보고 있다.

송 단장의 주 업무는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울산 조선사에 도움이 되는 미래 조선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사업 발굴이다. 이 사업 토대를 위해 사측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이를 법제화 시키는 업무를 진행한다.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선박 연료 등 정리되지 않은 법령 기준 정비 및 규제 자유 특구 지정 등도 맡고 있다.

송 단장은 “울산 테크노파크나 정보산업진흥원, UNIST 등 혁신 기관들과 주로 협의하게 된다”면서 “특히 조선업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시 주력산업과의 많은 협조를 받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제1차 조선산업 중앙지방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번 파견을 울산시의 적극행정 사례로 소개하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민관 인사 교류를 벤치마킹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선 기업별 전담 지원 공무원을 지정하고 산업부 담당부서 간 핫라인(Hot­Line)을 구축해 기업 애로사항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단장은 “정부의 핫라인 개설 소식에 반가웠다. 지역과 조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며 “울산시의 사례가 산업부에서 소개한 적극 행정으로 소개돼 뿌듯했다”고 웃었다.

이어 송 단장은 “몇 년씩 걸리던 인·허가 기간이 기업지원단 직원들의 현장 활동으로 짧게는 몇 개월에서 1년 등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며 “저보다 이 인사 교류 제도가 더욱 주목받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장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송연주 울산시 기업현장지원단장은 “작게나마 애로사항이나 건의한 사업 등이 개선되고, 또 추진되기 시작하면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고마움을 표현해주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기업이 많고 산업 수도로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울산시의 입장에서 파견은 의미 있고, 양측에 윈윈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일을 해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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