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친윤 핵심’ 울산 박성민 의원 22대 국회서 역할론 재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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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친윤 핵심’ 울산 박성민 의원 22대 국회서 역할론 재부상하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5.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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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 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2선 당선인 박성민(울산 중구·사진)의원이 22대 국회 초반 어떤 역할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산과 지근거리에서 음양으로 역할을 해온 박 의원은 여권의 숨은 실세로 평가 받으면서도 4·10 총선 공천가도에서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의 파고를 넘어 결국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 그가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또 다시 숨은 역할을 자임할 것인지 정치권이 주시하고 있다.



◇친윤 핵심 박성민의 정치역정

윤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오랜 ‘절친’이기도 한 박 의원은 당의 조직부총장을 맡아 울산은 물론 전국을 누비며 밤낮으로 뛴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었다. 이후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엔 용산의 ‘물밑 시그널’로 지역출신 ‘김기현(남구을) 대표 만들기’에 사활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당권 주자였던 안철수·나경원 등을 따돌리기 위해 초선의원들을 조직적으로 움직여 ‘친김기현’화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자임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기현 대표체제가 구축된 뒤엔 당 전략기획부총장으로 등극했다. 초선인 박 의원으로선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한 것이다.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정부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한 이자전지특화단지 유치도 이끌어 내는 산파역할도 했다. 이런 와중에 박 의원은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권의 책임론에 휩싸이며 김기현호와 함께 추락했다.

더욱이 4·10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김기현 대표를 향한 대표직 사퇴 요구가 빗발친 상황에서 박 의원은 온몸을 던져 김 전 대표를 사수하는데 나섰다. 비주류를 중심으로 김기현 낙마를 전방위로 요구한 상황에서 박 의원은 ‘초선 10인방’을 대상으로 연판장을 돌렸다. 사실상 김기현 친위대인 셈이었다. 이에 친윤 핵심 역할에 대한 비토여론도 만만찮은 현실에서 김 전 대표가 돌연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박 의원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됐다. 용산 시그널의 연장선에서 김기현을 지키려다 결과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때부터 여론이 가시밭길과도 같은 상황에 내몰리면서 22대 총선 공천티켓마저도 위태로운 상태였다. 김 대표 체제가 그대로 유지됐더라면 박 의원은 당연직 공천관리위원 역할을 맡으며 중구에서 우선 단수공천도 유력했다는 게 당시 여의도연구원을 비롯한 리서치 결과다.

하지만 박 의원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다른 친윤핵심들의 조기 공천에도 불구하고 후순위로 밀리면서 결국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에서 3자 경선에 내몰렸다. 친윤핵심 역할론이 도마위에 오르며 여론이 예측불허라고 할 만큼 출렁거렸다. 그럼에도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천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8월 전당대회 숨은 역할 주목

여권 내부에서 여전히 친윤핵심 역할이 전망되는 박 의원의 22대 국회 초반 최대 관전포인트는 역시 오는 8월로 전망되는 차기 당권경쟁에서의 역할이다. 특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이 사실상 9부능선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용산의 의중을 비교적 소상하게 읽고 있는 박 의원으로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22대 국회 의정활동에 매진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윤석열 정부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잘라말했다.

국회 개원 직후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공개적 의정활동과 용산과의 물밑 시그널이 어떻게 작동하고, 또한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또 다시 주목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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